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
남편은 "이 사람이 갑자기 왜 이래"라며 애써 무시를 해본다.
그러나, 아내는 이번만큼은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 보인다.
이혼서류까지 내놓으며 당장 도장을 찍으라고 한다.
이들 부부는 평상시 남편의 잦은 음주 때문에 종종 다투어 왔었다.
그때마다 남편은 '미안하다', '다음부터는 자제할게', '일찍 들어와서 아이들과도
시간을 보낼게'라며 순간순간을 이런저런 핑계로 모면해 온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내의 태도가 다른 때와는 사뭇 다르다.
이에 남편은 그동안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아내의 마음이 궁금해졌다.
버릇을 고치려고 이러는 건지, 정말 이혼이라도 하려고 이러는 건지
아내의 마음을 정말 모르겠다.
아내의 진심은 무엇일까?
두 가지 다 이다. 그러나, 남편과 이혼을 하고픈 마음에 더 무게가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한 생활들이 반복되면서 지친 아내.
잔소리도 하고, 모진 아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참아도 보고, 남편을 이해해
보려고도 부단히 노력을 해보았지만 바뀌지 않는 남편의 생활 패턴에 지쳐버렸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이혼서류 내민다고 바뀔 인간도 아니라는 인식이 가득한 마당에 그런 기대는 사실
아내의 마음 저 밑동에 있을까 말까하다.
아내의 진심은 이혼에 더 가깝다.
Solution:
당신이 아내와 이혼을 선택하면 그만이겠지만
아내와의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런 아내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잃어 버린 신뢰와 애정을 쌓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신뢰와 애정을 쌓을 수 있느냐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아내가 평소 자주 해왔던 잔소리들을 당신은 안다.
아내의 그 잔소리가 옳고 그름을 더이상 따지지 말라.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잘 지킬 수 있을만한 것들을 선택해서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라.
물론 아내는 당신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여태 그래왔는데, 이제와서 뭘 지키겠다고 하느냐, 그게 얼마나 가겠냐.
지키지도 못할 약속 하지 말고 당장 이혼서류에 도장 찍어"라고 할 것이다.
아내의 이런 말에 더이상 대꾸하지 마라. 대신 그 즉시 아내에게 지키겠다고 한 말들에 대해서는 행동으로 옮기고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그 말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당신이 아내에게 한 약속을 하루, 이틀, 한 달, 일 년, 그 이상을 지키더라도
아내는 당신을 믿지 않을 것이고 아내의 행복지수도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그저 지켜보는 시간을 좀더 갖게 된 것 뿐이며, 화를 유발하는 것들 중
고작 일부가 해결되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더 해야 할까?
아내가 얘기했던 것을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기억해야 한다. 소소한 것일 지라도
당신이 기억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내의 행복지수는 올라 갈 것이기 떄문이다.
필자가 제시한 위 방법들 외에도 배우자로부터 애정과 신뢰를 얻기 위한 방법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서는 고작 컴퓨터 자판을 몇 번 두드리는 정도의 수고스러움만으로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아무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전문가 집단의 강의까지도 들을 수 있다.
요즘 핫한 'chat gtp'에게 '배우자로부터 애정과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한 줄짜리 짧은 질문만으로도 해답을 찾기에 충분할 정도이다.
문제는 몰라서가 아니다.
알면서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부부갈등의 시작은 이렇듯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바로 그 지점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이런 갈등이 지속되면 결국 이혼은 필연적으로 뒤따르게 될 것이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물론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한참이나...
하지만, 부부에게는 물리적 시간을 넘나드는 그 무엇이 있다.
늦었다고 스스로 자포자기 한다면 자신 또한 아내의 진심이 이혼이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 written by realform man